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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이나영 교수 오마이뉴스 인터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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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차별에 찬성합니까?’ 아니오. 반대합니다.
‘네 생긴 대로 내 생긴 대로’ 서로 존중하면서 평등하게 살자. 좋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나영 교수는 이에 “페미니즘”을 대안으로 제시할 뿐이다. so what?

내가 이나영 교수 인터뷰 내용에서 동의하기 힘든 것은 ‘진정한 남성 문화를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문화로 규정한 부분이다. 과연 위계적 조직과 수직적 권력행사가 진정한 남성 문화인가? 이것은 가부장적 혹은 자본주의적 관계 측면이 강하다. 오히려 이러한 조건에서 진정한 남성 문화는 위축되고 왜곡되었다. 진정한 남성 문화의 부족이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객관화,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 친구들 간의 우정, 상대나 약자에 대한 배려나 양보, 의미있고 용기있는 행동이나 인물에 대한 존경, 장기적 비전이나 가치에 대한 신념, 사회에 대한 책임성, 책임성에 기초한 결단력, 부당함에 대한 저항 등이 내가 알고 있는 진정한 남성의 모습이다. 이것이 페미니즘으로 얼마나 설명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싶다. 다시 말해 진정한 남성다움은 페미니즘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냐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이러한 진정한 남성다움이 위축되고, 위계적이고 가식적인 강함이 강화되어왔던 것에 있다. 주변의 성희롱도 남성의 정체성이나 자부심을 훼손하는 행동이다. 이에 대해 남성들이 나서서 싸우고 막지못한 책임이 크고 창피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부족 만으로 설명될 수 있고, 그 대안이 페미니즘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페미니즘은 진정한 남성문화가 제대로 정립할 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꼭 페미니즘이 보편성을 독점해야하는 것일까? 적어도 현재 한국 상황에서 페미니즘 만으로 다수 진정한 남성문화를 선호하는 남성을 설득하기 힘들 것이다. 이나영 교수의 인터뷰는 페미니스트를 오만한 계몽주의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내용이 있다.

이나영 교수를 비롯한 페미니스트들이 이번 미투운동을 계기로 진정으로 현재 한국사회의 성문화를 변화시키겠다면, 페미니즘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남성들을 일단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연대의 손을 내밀어주기 바란다.

박용수 논설위원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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